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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태영호, 강간범죄 후 도주한 특급범죄자"

북한은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를 '특급범죄자'로 규정하며 강력 비판했다. 북한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태영호는 국가비밀을 팔아먹고 미성년자 강간범죄까지 감행한 후에 그에 대한 법적 처벌이 두려워 도주한 특급 범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매체는 "(태영호가) 비루한 목숨을 건지기 위해 발버둥질하며 마구 쏟아낸 악담질이 과연 어떤 모략과 궤변으로 엮어졌겠는가 하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변절자들은 하나같이 온갖 거짓과 횡설수설로 제 몸값을 올리고 밥값을 벌어 사는 추물"이라며 "오래동안 해외에 나가 사리사욕과 부화방탕만을 추구한 태영호놈이 그 무슨 혓바닥을 놀려댄 것이야말로 뻔뻔스럽고 가소롭기 짝이 없는 추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상을 둘러보면 변절자치고 그 말로가 처참하지 않은자 없었다"며 "이제 태영호놈은 차라리 죽기보다 못한 길을 택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남측을 향해서도 "최근 괴뢰패당이 지난 7월 남조선으로 도주한 추악한 변절자 태영호놈을 개처럼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모략적인 반공화국악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태영호놈이 괴뢰정보원것들이 써준 각본을 외워대며 눈뜨고 보지 못할 추태를 부린 몰골은 자기 혈육과 조국을 배반한 개들이 어느 정도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7-01-02

"태영호 망명, 영국 공군기 타고 독일로…미 요원이 망명 계획 짜"

독일 미군기지서 한국으로 이동 태 공사, 서울행 비행기에 탄 뒤 메이 총리에게 감사 편지 남겨 태영호(55)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가족이 영국·미국 당국의 협조 아래 독일을 거쳐 한국으로 향했다고 영국의 선데이 익스프레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태 공사는 망명지로 어느 나라든 고를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 측 인사에게 망명 인사를 전했으며 영국에서 한국으로 직항했다”는 주장과는 다른 정황이다. 신문에 따르면 태 공사는 두 달 전 런던 북서부 왓퍼드의 한 골프장에서 영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처음 만났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태 공사는 골프를 즐겼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태 공사가 망명을 진지하게 고려한 건 부인 오혜선이 유사한 감정을 드러낸 후라고 복수의 정보 당국자가 전했다. 영국 당국이 태 공사의 진심을 확인하는데 2주 정도 걸렸고 이후 미 정보 당국에 알렸다. 워싱턴에서 소수 요원들이 태 공사의 망명 계획을 짜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왔다. 태 공사는 망명지로 어디든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을 택했다고 한다.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려 했음에도 10일 정도 만에 서울에서 “유럽 어딘가에서 망명이 임박했다”는 설이 돌기 시작했다고 한다. 태 공사 부부와 두 아들이 영국을 떠난 건 지난달 평일 이른 오전으로 옥스퍼드셔에 있는 브라이즈 노튼 공군 기지였다. 태 공사는 골프 클럽을 챙겼고 부인은 고급 유통업체인 M&S 푸드홀에 들렸다고 한다. 한 정보 당국자는 "오씨가 영국을 떠나기 전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사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영국 공군 중에서도 중요 인물이나 물품을 운송하는 일을 맡은 비행중대인 '로열 스쿼드론'이 운용하는 30인승 BAe 146기를 타고 독일 람슈타인에 있는 미국 공군기지로 향했다. 영·미 당국자 7명이 동승했다. 타이푼 전투기 두 대도 함께떴다. 그리곤 거기에서 다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 고위 당국자들은 이와 관련, "태 공사의 탈북은 (영·미) 정보 당국에겐 대단한 성취"라고 설명했다. 실제 태 공사는 영국 외교가에선 "역대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 중 가장 명석하며 가장 빈틈 없는 인물"이란 평가를 들었다. 2003년 북한 대사관을 개소하는 일을 맡았고 2013년 다시 부임했다. 영어 능력도 출중했다. 모두 8년 여 런던에 있었는데 영국이 호평하는 파트너였다고 한다. 태 공사와 접촉한 한 인사는 "한두 마디만 해보면 태 공사가 얼마나 보통 이상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인물"이라며 "영·미 당국이 나섰다면 그래서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내에서 태 공사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감사 편지를 남겼다고 한다. 아들 금혁도 친구에게 자신이 갑자기 사라지게 된 사정을 설명하는 글을 썼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탈북자의 말을 인용,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 사람들이 돈이 너무 없어 (대사관이 있는) 일링 지역에서 사람들이 중고 물품을 내놓고 파는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사기도 했다. 한 외교관은 중고 인형을 사 세탁한 다음 새 것처럼 되팔아 부수입을 얻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2016-08-21

"BBC 북한 보도 관련 질책 받은 듯"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는 이번 여름 임기가 끝나가고 있었다. 그는 BBC의 서울 특파원이었던 스티브 에반스 기자에게 "서울에서의 삶은 어떠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태 공사의 질문에 에반스는 "서울은 엄청나게 바쁘게(mega-bustling)도시로, 평양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라고 답했다. 태 공사와 여러 차례 만나면서 친분을 쌓았던 에반스는 16일(현지시간) '망명을 선택한 나의 북한 친구'(My friend the North Korean defacto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태 공사는 영국적이었고 가정적이었으며 전형적인 중산층 같았다. 그는 보수 성향이었고 교외에서의 삶을 좋아 했고 교외에서의 삶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에반스는 태 공사가 테니스를 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태 공사의 부인이 남편이 골프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며 "골프와 나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라. 골프를 계속하면 평양으로 돌아가겠다"고 위협했고 태 공사는 결국 골프 대신 테니스를 시작해 가정에서 부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에반스는 전했다. 에반스는 태 공사가 해외에서 북한의 이미지가 계속 악화되는 것과 관련, 북한 당국으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았었다고 지적했다. 에반스는 특히 북한 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한 영국 BBC의 최근 보도와 관련해 태 공사가 본국 당국으로부터 호된 질책과 비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BBC 소속 기자는 제7차 노동당대회 개막 전 평양에서 취재활동을 하다가 억류당했다가 강제추방됐다. 그러나 에반스는 태 공사가 센세이셔널한 기사를 선호하는 언론의 생리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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